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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박미희,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첫 ‘여성 우승감독’

흥국생명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박미희(54·사진)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감독이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소속팀의 우승을 이끈 첫 여성 사령탑으로 우뚝 선 것이다.


흥국생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2017시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3대0으로 완파하고 9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승9패(승점 59)가 된 흥국생명은 2위 IBK기업은행과의 거리를 승점 6점 차로 벌려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8년 만의 우승을 일찌감치 준비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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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을 떠나보낸 뒤 하위권을 전전하던 흥국생명은 2014-2015시즌 박 감독이 부임하면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니 올 시즌은 연패를 단 한 번만 당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새 외국인선수 타비 러브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이재영의 쌍포가 불을 뿜었다.

평균나이 23세의 젊은 팀이 잠재력을 폭발할 수 있게 이끈 박 감독은 “처음 감독에 선임됐을 때 ‘여성 최초’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오늘로 마음의 짐을 좀 내려놓은 것 같다”며 “왜 배구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높은 목표를 갖고 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게 제 노하우 중의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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