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투스크, 유럽 최대과제 'EU 재통합' 이뤄낼까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재선 성공

브렉시트 협상·난민등 해결 책임



유럽연합(EU)은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28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의를 열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 도날트 투스크 현 의장을 재선출했다. 투스크 의장은 지난해 6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결정과 극우의 약진으로 흔들리는 EU를 다시 통합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오는 6월부터 2년6개월의 2기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 투스크 의장은 고국인 폴란드를 제외한 나머지 회원국 정상들로부터 ‘27대1’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출신국의 지지가 상임의장이 되는 데 필수요건은 아니지만 상임의장이 고국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은 이례적이다.


폴란드가 재선에 반대한 이유는 여권 최고 실권자인 야로스워프 카친스키 법과정의당(PiS) 당수와 투스크 의장 간의 정치적 원한관계 때문으로 알려졌다. 카친스키 당수는 지난 2007년 총선 당시 투스크 의장이 이끌던 시민연단에 패해 총리직을 내놓은 바 있다. 또 투스크 의장이 폴란드의 이해관계를 저버리고 편파적으로 EU를 이끌어왔다는 불만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그럼에도 다른 EU 회원국들은 투스크 의장이 EU의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로 보고 그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브렉시트 협상이다. 이달 안에 영국이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탈퇴를 공식화하면 EU는 향후 2년간 탈퇴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여야 한다. 아울러 유럽 통합을 가로막는 뇌관인 난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중동·아프리카의 내전과 경제난을 피해 난민들이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오자 이에 대한 반감이 커지며 회원국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

연유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