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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프리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최대 수혜자는 정성호?...'SNL코리아9’를 기대해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서 개그맨 정성호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3월 25일 첫 방송될 tvN ‘SNL코리아9’의 크루인 김민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통과된 10일 오후 트위터에 정성호와 함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로 분장한 사진을 올렸다.

tvN ‘SNL코리아9’ 크루 김민교가 트위터에 올린 ‘겨울왕국’ 패러디 / 사진 = 김민교 트위터tvN ‘SNL코리아9’ 크루 김민교가 트위터에 올린 ‘겨울왕국’ 패러디 / 사진 = 김민교 트위터




정성호는 ‘겨울왕국’의 엘사 분장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 성대모사를 할 때 사용하는 팔 감싸안기 포즈를 한 채 정면을 쳐다보고 있고, 김민교는 엘사의 동생인 안나 분장을 하고 손에 태블릿 PC를 든 채 엘사로 분장한 정성호를 흘겨보며 국정농단 사태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을 패러디하고 있다.


김민교는 이 사진을 올린 후 “지난 시즌 찍었으나 못 나갔던”이라고 아쉬워하며 “성호야 준비해라. 난 준비완료다”라며 3월 25일 첫 방송될 tvN ‘SNL코리아9’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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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3월 25일 첫 방송될 ‘SNL코리아9’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SNL코리아’는 2012년 대선 정국 당시 개그맨 정성호가 목소리부터 표정까지 완벽하게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흉내내며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SNL코리아’는 모기업인 CJ 이재현 회장의 구속 등 정권의 제재로 인해 대선정국 당시와 같은 풍자정신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발발한 후 ‘SNL코리아’는 유세윤이 켄타우르스로 등장해 정유라를 패러디하고, 김민교가 최순실을 패러디하는 등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다양한 풍자를 선보였지만 정작 박근혜 대통령 흉내의 달인으로 불리는 정성호는 아무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60일 후 대선이 현실화되면서 ‘SNL코리아’는 2012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흉내의 달인인 정성호를 비롯해, 최순실의 표정을 따라하는 김민교 등 정치 패러디에 최적화된 크루들이 건재하고, 지난 4년 동안 제대로 풍자를 못 하며 억눌린 ‘SNL코리아’의 저항정신이 이번 탄핵소추안 통과를 계기로 터져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원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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