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가 자녀들이 등장한 방송사고 덕분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로버트 켈리 교수는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것과 관련, 동북아 정세를 이야기 하고자 BBC에 출연해 진지한 표정으로 탄핵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을 받는 순간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로버트 켈리 교수의 자녀가 방문을 열고 켈리 교수의 옆에 다가와 어리광을 피운 것.
이에 로버트 켈리 교수는 ‘미안하다’며 잠시 답변을 하지 못했고, 상황을 수습해 다시 답변을 하려는 순간 유모차를 탄 아이가 방에 들어와 다시 방해를 받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된 로버트 켈리 교수의 방송사고 영상은 SNS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BBC도 자사 홈페이지 첫 화면에 “아이들이 뉴스를 방해했다”는 장난섞인 농담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한편 켈리 교수는 2008년 미국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뒤 부산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독일어, 불어, 러시아어, 라틴어, 고대그리스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부산에서 생활하던 중 지금의 아내 김씨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두 자녀를 낳았다.
[사진=BBC 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