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재무부 장관이어 차관까지...주요 경제역 모두 골드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무 차관에 제임스 도노반 임명

제임스 도노반 미국 재무부 차관 지명자제임스 도노반 미국 재무부 차관 지명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재무부 수석 차관으로 골드만삭스 출신의 제임스 도노반 수석 투자가를 지명했다. 월가의 대표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출신 인사는 미 재무부의 장·차관직을 모두 재무부 인사가 꿰차게 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 규제완화에는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노반 지명자는 골드만삭스에서 종합자산관리(PMW)를 담당해 온 이사급 수석 투자가로, 현재 버지니아 로스쿨 조교수도 겸하고 있다. 상원에서 인준되면 그는 미 국내 금융시장 및 규제 정책을 총괄하는 재무부 핵심 요직을 담당하게 된다. 지금까지 재무부 차관 자리는 주로 내부 승진으로 채워지거나 의회·재계 출신이 담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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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 장관에 이어 차관까지 미국 재무부를 사실상 골드만삭스 출신이 장악하게 됨에 따라 애초부터 ‘월가 내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골드만삭스 최고정보책임자(CIO) 출신이고 경제 부문 양대 사령탑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게리 콘 위원장도 골드만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했다. 여기에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제이 클레이턴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디나 포웰 백악관 경제담당 선임보좌관까지 골드만 출신 인사는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에서 6개 요직을 장악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재무부 요직 인선이 타 부처보다 상대적으로 먼저 마무리된 건 반갑지만 골드만 출신이 지나치게 많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무부는 이날 데이비드 말패스 국제업무 담당 차관, 아담 레릭 국제재무 담당 부차관, 시걸 만델커 대테러·국제지능범죄 차관 등 모두 6명의 관료를 임명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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