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머니+]해외 전기차株 직접 투자해볼까

中 비야디

배터리 자체 생산

선강퉁 유망 종목

美 테슬라

인프라 건설 총력

시장 성장성 높아

전기차 수요 확대로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는 애석하게도 직접 투자할만한 전기차 완성업체가 없다.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고 일부 제품을 양산하고 있지만 전기차 관련주로 분류하기엔 적합하지 않다. 이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기차 관련주를 투자하려면 대부분 국내외 전기차 완성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를 찾아봐야 한다. 하지만 해외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이 달라진다. 전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중국의 비야디(BYD)와 미국의 테슬라(TESLA)에 직접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야디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자동차 및 충전지 제조업체다. 2003년에 자동차 제조사인 비야디자동차를 자회사로 설립했고 2011년 6월 20일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과거엔 비야디에 투자하려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H주에 투자해야 했지만 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선강퉁)가 허용되면서 직접 투자할 수 잇는 길이 열렸다. 비야디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업체다. 국내에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가 이 회사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알려졌고 2008년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분 10%를 사들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야디는 전기차 기술의 핵심인 자동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면서 제조의 수직 계열화를 구축했다.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면 배터리 부문의 수익도 덩달아 성장한다. 현재 주가(50.04위안)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의 30.8배로 최근 3년간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에 있어 투자 매력도 높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자동차배터리 판매 수혜 △안정적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내세우며 비야디를 선강퉁 유망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 연비조작 스캔들 이후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주목을 받으면서 전기차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비야디의 실적은 앞으로도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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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중화의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미국 나스닥시장에는 상장돼 있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지난 16일 기준 주당 262.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11년 9월 주가가 25달러 선에 머문 것에 비하면 최근 5년 사이 주가가 10배 넘게 올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주가가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향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4차산업 혁명과 관련해 자율주행·전기차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테슬라는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추천하는 해외주식이다. 미국 증권가에서도 테슬라가 현재 자동차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인프라 시설 건설에 투자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3~4년 후 테슬라가 지금보다 매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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