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맹골수도에서 세월호 인양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인양 과정에서 흘러나온 기름 일부가 미역 양식장으로 흘러들어 주변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4일 오전 인양 현장에서 1㎞ 정도 떨어진 미역 양식장 주변에서 기름띠가 목격됐다. 주민들이 어선을 끌고 나와 오일펜스를 쳤으나 인양 현장에서 흘러나온 기름을 막을 수는 없었다.
3년 전 세월호 참사 때도 흘러나온 기름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당했던 주민들이기에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동거차도 주민 150여 명이 70ha 규모의 미역 양식장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에 다시 기름 피해를 보면 살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 6월 말까지가 미역 수확 철이기 때문에 기름 확산을 막지 못할 경우 주민들의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진도군청과 세월호 선체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 관계자들도 이날 동거차도를 찾아 기름 유출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