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호남대전' 총력...文 "과반 넘길 것" vs 安 李 "의미있는 2등"

민주당 대선주자들/연합뉴스민주당 대선주자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분수령이 될 호남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대선주자들은 텃밭민심 챙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문재인 전 대표 측은 호남에서 과반을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사실상 승세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은 야권의 심장부에서 문 전 대표를 역전하거나 최소한 ‘의미 있는 2등’이 되어 바람을 일으키고 이를 결선투표까지 이어 가겠다는 생각이다.

문 전 대표 측은 호남에서 압도적 과반 득표로 1위에 안착해 이후 전국 순회경선에서 대세론을 몰고 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1차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하고 2차 경선을 치르지 않은 채 승리하겠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 측 대변인인 김경수 의원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압도적 지지가 있어야 수많은 개혁과제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며 ”호남 유권자들에게 이런 점을 설명하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안 지사와 이 시장 입장은 적어도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지상과제로 삼는다. 이어 자신들이 ‘의미있는 2위’를 차지해 이후 경선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것이 최소한의 목표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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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 과반을 막는 게 중요하다. 또 문 전 대표를 뒤집을 수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격차는 좁을수록 좋다” 면서 “숫자는 문 전 대표가 이기더라도 내용으로는 안 지사가 이겼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 시장 측에서는 호남에서 안 지사가 아닌 이 시장이 2위를 할 경우 단숨에 바람을 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유권자 1천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를 보면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33%의 지지율을 확보, 안 지사(11%)와 이 시장(13%)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4%포인트 하락한데 비해 이 시장은 4%포인트 상승해 변동이 컸다. 안 지사의 경우 지난주와 동일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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