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7일 삼성물산에 대해 “올해 삼성물산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연간 큰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해 건설사업 부진으로 1·4분기 4,3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한 이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업은 안정에 무게를 두고 수주도 수익성에 근거해 추진하고 있어 수주규모가 감소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특히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지배구조의 마지막 수순은 오너의 지배력 상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에서 삼성물산을 배제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삼성전자가 기업분하과 지주전환을 검토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배구조 관점에서 삼성전자 변화는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그룹 전체 구도의 지배구조 단순화와 지배력 공고를 위해 추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실적과 삼성전자의 지주전환 검토는 올해 삼성물산을 주목하게 하는 긍정적 변수다. 김 연구원은 “장부상 가치라고 할 수 있는 토지의 가치를 제외해도 현 주가대비 17%의 상승 여력을 나타내는 내재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는 저평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