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유상 판매해 역명이 병기돼 있는 강동역. /사진제공=서울시서울시가 지하철 역 이름을 판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9호선(5개역)은 이날부터 4월10일까지, 1~8호선(43개역)은 31일부터 4월14일까지 역명 병기 입찰공고를 실시했다. 오는 7월 개통예정인 우이신설선(10개역)도 이날부터 입찰에 들어갔다. 예를 들면 1호선은 종각·제기동·신설동 등 3개역이고, 5호선은 마곡·영등포시장·여의도·여의나루·고덕 등 5개역으로, 전체 병기 가능 역은 총 58개역이다.
역명병기는 기존 역명과 함께 게시하는 것으로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입찰은 해당역에서 500m 이내 공익기관, 학교, 병원, 백화점 등이 가능하다. 최고가 응찰자로 역당 1개 사업자를 선정하며 3년간 역명 병기가 가능하다. 도시철도 운영기관들은 홈페이지에 입찰 공고한 후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역명 유상병기에 참여할 기간이나 단체 등은 접수기간내에 해당 역을 운영하는 도시철도 운영기관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지난해 서울시는 지하철역 인근 기관의 역명 병기요구에 대응하고 지하철 운영기관의 신규수익 창출을 통한 경영개선에 기여하고자 역명 유사병기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을지로입구·방배·홍제·압구정·명동·강동·서대문·청담·단대오거리 등 총 9개역에서 23억6,000만원(3년)의 수익을 얻었다. 1개당 2,600만원에 팔린 셈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역명의 공공성이 큰 만큼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것” 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