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고기를 불법으로 유통한 의혹을 받고 있는 브라질 육가공업체의 작업장에 잇따라 생산중단 명령이 떨어졌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농업부는 ‘부패고기’ 파문으로 수출허가가 취소된 육가공 작업장 21곳 가운데 5곳에 생산 중단을 명령했다. 농업부는 앞으로 실태 조사를 거쳐 생산중단 명령이 내려지는 작업장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연방경찰은 30여 개 육가공업체의 작업장 190여 곳을 단속해 세계 최대 규모의 소고기 수출회사인 JBS와 닭고기 수출회사 BRF 등이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유통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이들은 썩은 고기의 악취를 없애기 위해 사용이 금지된 화학약품을 사용해 재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브라질 정부는 문제가 된 육가공 작업장 21곳에 대한 수출허가를 취소한 데 이어 일부 작업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리콜했다.
앞서 블라이루 마기 브라질 농업장관은 ‘부패고기’ 파문이 늦어도 보름 안에는 가라앉을 것이며 육류 수출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중국과 이집트, 칠레가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중국과 이집트·칠레는 브라질산 육류 수입 2위와 8위, 10위 국가다. 마기 장관은 브라질산 육류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유럽연합(EU)도 조만간 육류 수입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U는 현재 브라질산 육류 가운데 특정 업체의 제품에 대해서만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