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찾아주고 골라주고 … ‘AI’와 쇼핑 하세요

신세계百·11번가 AI 서비스 론칭

고객 취향 맞춘 쇼핑정보 제공에

24시간 대기 없이 제품상담 가능

롯데百도 12월 상용화 목표 개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쇼핑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취향을 분석해 꼭 맞는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머지않아 고객이 미래에 무엇을 구매할지 예측해 추천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


29일 신세계(004170)백화점과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가 AI 서비스 론칭 소식을 알렸다. 여기에 롯데백화점도 올해 중으로 AI 쇼핑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우선 신세계백화점은 4년 간의 개발을 거쳐 30일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선보인다. 국내 기술로 인공지능 마케팅 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유통 업계 최초다. 신세계백화점 인공지능 마케팅의 핵심은 기존에 모든 고객에게 같은 쇼핑 정보를 전달하던 방식을 벗어나 인공지능으로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맞춤형 쇼핑 정보를 모바일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AI ‘S마인드’는 단골 고객 500만여 명을 대상으로 최근 구매 기록과 성별, 연령, 지역 등 약 100여 개의 조건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개인별 선호 브랜드를 100개씩 날마다 골라낸다. 컨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개인별 선호 브랜드의 쇼핑 정보를 찾아 주고, 이렇게 만들어진 개인별 맞춤 쇼핑정보는 신세계백화점 어플리케이션으로 각 고객에게 제공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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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추후 백화점 내 구매 이력뿐 아니라 제휴 카드를 통해 백화점 밖에서 이뤄지는 구매 데이터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고객이 미래에 어떤 물건을 살 것인지를 예측한 쇼핑 정보 제공도 가능해진다.

롯데백화점도 올해 12월 상용화를 목표로 AI ‘추천봇’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12월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맺고 IBM의 클라우드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의 추천봇은 매장직원처럼 음성이나 문자로 고객이 선호하는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요즘 고객님 같은 연령대 분들은 이런 상품이 인기 있어요” 또는 “최근 유명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착용하고 나온 스타일이에요”하고 제안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제품 추천은 물론 쇼핑 상담 역시 AI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SK플래닛 11번가는 AI 기반의 대화형 상품추천 서비스 ‘디지털 컨시어지 챗봇 바로’를 론칭했다. 지난해 8월부터 전문 상담원이 상품 추천을 해 온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에 AI 기능을 더해 업그레이드한 것. 노트북과 TV, 세탁기 등 10개 영역에 대한 상담이 24시간 대기 없이 가능하다. 바로는 딥러닝(기계 학습 기술) 알고리즘을 적용해 고객의 말에 담긴 의도를 파악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취용 전기밥솥 추천해 주세요”라고 하면 “용량이 작은 상품으로 보시는군요”하고 이해하는 식이다. SK플래닛은 “챗봇 기능을 지속적으로 정밀화해 나만을 위한 ‘퍼스널 쇼퍼’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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