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소·돼지 구제역백신 국산화 가속도

파로스백신, 내달 임상 착수

성공 땐 내년부터 시판 가능

국산 구제역백신을 개발한 파로스백신이 소·돼지 등 동물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파로스백신은 O형·A형 구제역 바이러스에 모두 방어력이 있는 2가 백신을 개발했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승인을 받아 4월부터 전국 6개 농장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제정욱 대표는 “연내 품목승인을 신청해 내년부터 수입제품이 독식해온 국내 구제역백신 시장에 진출, 수입대체에 나서는 한편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 구제역백신 시장은 대성미생물(036480)·중앙백신(072020)·코미팜(041960)·고려비엔피·녹십자수의약품 등 5개사가 영국에서 벌크 완제품을 들여와 포장만 해 판매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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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광주 충효동의 한 축산 농가에서 광주 북구청 소속 수의사가 구제역 예방 백신을 소에게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8일 광주 충효동의 한 축산 농가에서 광주 북구청 소속 수의사가 구제역 예방 백신을 소에게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상시험은 생후 2개월 돼지·송아지에 백신을 접종하고 4개월 뒤 안전성, 항체 형성률 등 유효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백신은 항원으로 구제역 바이러스 대신 바이러스의 특정 부위를 모방한 재조합단백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유출방지 생산시설에 투자할 필요가 없어 제조비용이 저렴하다. 또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파로스백신은 관련 기술을 우리나라와 중국·미국·유럽연합(EU) 등 9곳에 특허 등록했으며 2015년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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