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그리고 캐나다 투어와 남미 투어의 일부 공식 대회에서 거리측정기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오는 2019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룰 개정 내용에 거리측정기 허용도 포함된 데 따른 준비 작업이다.
거리측정기 사용이 허용되는 대회는 오는 5월18~21일 열리는 2부 투어 BMW 채리티 프로암을 비롯한 12개다. 이들 대회에서는 선수나 캐디가 거리측정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높낮이 경사나 풍속·풍향을 측정하는 것은 금지된다.
R&A와 USGA는 경기 속도를 높이는 촉진 룰의 하나로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할 방침이다. 개정 방안이 발표됐을 때 PGA 투어의 일부 선수와 캐디들은 거리측정기가 경기 시간 단축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표했고 레이저 기기가 경기에 미치는 ‘인간의 능력’ 일부를 배제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PGA 투어 관계자는 “거리측정기의 효과를 알아보는 유일한 방법은 실제 대회에서 적용해보는 것”이라며 “테스트 결과를 분석하고 선수협회와 내용을 공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