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4차 산업혁명 물결에 맞춰 제조업 현장에 널리 쓰이기 시작한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했다.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세가 연 평균 60%에 이를 정도로 가파른 만큼, 중국 등을 중심으로 시장에 조기 안착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테크윈은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현우 항공·방산부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협동로봇 출시 행사를 갖고 관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협동로봇에 대한 연구 개발은 꾸준히 진행돼 왔지만, 독자 기술로 협동로봇을 실제 제품화해 출시한 것은 한화테크윈이 처음이다.
협동로봇은 제조업 현장에서 작업자의 바로 옆에서 작업을 도와주는 로봇을 말한다. 덩치가 큰 산업용 로봇과 달리 작업자 바로 옆에서 작은 나사를 조이거나, 특정 지점과 지점 사이에서 물건을 나르는 반복 작업에 쓸 수 있다. 제조 현장의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지난 해 전 세계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2,146억원으로 업계에서는 2022년에는 이 규모가 3조6,000억원까지 폭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는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발맞춰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면서 “중국과 싱가포르, 미주,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협동로봇 시장은 유니버설로봇(UR)과 ABB, 쿠카 등 선진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이 초기 진입 단계인 만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업체들도 난립해 있는 상황이다. 한화테크윈은 협동로봇의 성장성에 확신이 선 만큼 향후 로봇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