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수치, 미얀마 보궐선거 승리

중간집계 결과 12개 선거구 중 최소 7석 확보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 /네피도=EPA연합뉴스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 /네피도=EPA연합뉴스




미얀마 연방 상·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이 이끄는 집권당이 과반수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2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치러진 연방 상·하원의원 보궐선거 개표 중간집계 결과 최소 7개 선거구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NLD 소속 의원들의 내각 진출 등으로 궐석이 된 하원의원 9석과 상원의원 3석 등 12개석을 두고 치러졌다. 중간집계 결과 NLD는 미얀마 최대 상업도시인 양곤에서 하원 5개석과 상원 1개석을, 중부 사가잉 주에서도 1개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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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지난달 30일로 집권 1년을 맞은 수치 자문역에 대한 중간평가로서 의미가 있다. NLD가 과반 선거구에서 승리하면서 수치 자문역은 자신을 향한 국민들의 지지를 증명해 보였다.

NLD는 2015년 총선에서 압승해 반세기에 걸친 군부 통치를 종식하고 민주정부를 출범시켰지만 소수민족과의 갈등 해결 등에 실패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미얀마 서부 라카인 지역에서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상대로 군경이 ‘인종청소’를 자행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수치 자문역은 지난 30일 연설에서 “국민이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이뤄내기에는 1년이 너무 짧았다”며 “어쨌든 우리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했다”고 호소했다.

미얀마 선관위는 라카인과 샨 주 등 여타 선거구의 개표가 마무리되는 대로 최종 개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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