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디저트, 패션을 입다

신라호텔, 佛 로저비비에와 협업

브랜드 이미지 디저트로 재해석





디저트가 패션 브랜드를 입는 ‘디저트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신라호텔 바&라운지 ‘더 라이브러리’는 해외 디저트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최초로 프랑스 명품 슈즈 브랜드 ‘로저 비비에’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로저비비에 애프터눈 티’를 지난 1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로저 비비에’는 1963년 설립돼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구두를 디자인한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슈즈메이커 브랜드로 스퀘어 형태의 버클이 아이콘이다. 클래식하면서도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미적인 철학을 이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얼마 전에는 전지현이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신고 나와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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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바&라운지 ‘더 라이브러리’의 ‘로저비비에 애프터눈 티’는 3단 트레이와 커피, 차 종류로 이뤄진 다과 세트로, 트레이는 쁘티 디저트, 세이버리, 스콘 등으로 구성됐다. 로저비비에 애프터눈 티는 △로저비비에 로고의 화이트 초콜릿을 얹은 스트로베리크림의 ‘생토노레’ △레이스의 한 종류로 이번 시즌 가장 핵심적인 디테일로 꼽히는 ‘기퓌르’를 형상화한 초콜릿과 바닐라 무스의 ‘오페라’ 등이다.

이미 로저 비비에는 2015년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016년 홍콩 시즌스 호텔에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애프터눈 티를 선보였을 정도로 디저트와의 작업을 진행해 왔다. 실제로 정통 애프터눈티가 유명한 영국과 고급 호텔들이 식문화를 주도하는 홍콩에서는 이미 패션, 쥬얼리, 화장품 등의 브랜드와 협업해 시즌마다 독특한 상품이 나온다.

이번 독특한 디저트는 젊은 20~30대 여성을 겨냥했다. 2인 8만 5,000원 짜리 디저트로 눈과 입을 즐겁게 함으로써 80만원 상당의 로저 비비에를 소유한 것 같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국내 포시즌스 호텔이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려 까르띠에와 손잡고 까르띠에 쥬얼리 박스를 형상화한 한정판 트리 케이크를 선보였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도 프랑스 자연주의 화장품 록시땅과 함께 ‘록시땅 이모르뗄 애프터눈 티’를 소개한 바 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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