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문화

[현장] ‘사랑해요 당신’ 장용 “연극 무대 35년만, 신인된 기분”

배우 장용이 연극 무대에 다시 서게 된 소감을 밝혔다.

연극 ‘사랑해요 당신’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예그린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하이라이트 장면시연이 끝난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극단 사조의 유승봉 대표와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부원장, 이재성 연출, 이상용 작가, 배우 이순재, 장용, 정영숙, 오미연 등이 참석했다.




/사진=컬처마인/사진=컬처마인


장용은 먼저 “TV 연기를 하다보면 가장 문제되는 것이 시간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TV 드라마는 매주 준비하고 일주일 단위로 방영을 해야 한다. 그래서 연극 무대에 서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연극 무대에 서기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연극으로 연기 생활을 했기 때문에, 늘 마음속에는 연극 무대에 서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이번에 이순재 선배님을 모시고 더블 캐스팅으로 연극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연극에 참여하게 됐다”고 연극 복귀 계기를 전했다.


더불어 “마지막으로 연극 무대에 섰던 게 1980년대 초반이었다. 호암 아트홀 개관 기념으로 ‘오셀로’에 출연한 후 35년 만에 무대에 선다”라며 “정말 신인이 된 기분으로, 신인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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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당신’은 항상 곁에 있지만 깨닫지 못하는 가족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연극이다. 한 노부부에게 치매라는 불청객이 찾아오면서 생기는 변화를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또한 우리나라에도 점차 늘어나는 치매 환자에 대해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준다.

장용은 극중 전직 교사로 퇴임 후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남편 한상우 역을 맡았다. 속마음과는 다르게 아내와 자식들에게 항상 퉁명스러운 인물이다. 아내가 치매에 걸린 것을 계기로 항상 곁에 있던 소중한 존재, 가족에 대해 깨닫게 된다.

한편 ‘사랑해요 당신’은 가천대 길병원과 극단 ‘사조’가 함께 준비한 순수 국내 창작 공연이다. 배우 이순재와 정영숙, 장용과 오미연이 각각 부부 호흡을 맞춘다. 오는 4월 4일부터 5월 28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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