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강예술공원, 단순 감상 넘어 시민이 만지고 체험할 때 완성"

서울시 '한강예술공원 쇼케이스' 은병수 총감독

은병수 총감독이 3일 작품 ‘한강어선이야기’를 배경으로 한강예술공원을 설명하고 있다.은병수 총감독이 3일 작품 ‘한강어선이야기’를 배경으로 한강예술공원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한강은 그 자체로 ‘쉼’이 되지만 이번에 예술과 만나 영감과 상상력을 얻게 됨으로써 시민들에게 다시 채워지고 새로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추진 중인 ‘한강예술공원’ 조성의 시범사업인 여의도한강공원의 ‘한강예술공원 쇼케이스’ 현장에서 3일 만난 은병수 은카운슬 앤 비움 대표디렉터는 “한강예술공원은 시민들과 만나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30일부터 4월2일까지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은 감독은 총감독을 맡았다.

시민들이 작품 ‘한강어선이야기’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시민들이 작품 ‘한강어선이야기’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은 감독은 “근대화되기 전 한강은 많은 모래섬 사이를 굽이굽이 흐르던 매우 아름다운 강이었습니다. 선조들이 배를 띄워 풍류를 즐기며 시와 그림을 그리던 예술과 쉼의 공간이었습니다. 도시개발의 역사 속에서 옛 모습을 잃어버렸지만 한강은 여전히 서울에서 가장 큰 쉼터입니다.”

시민들이 작품 ‘그린풀장-물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시민들이 작품 ‘그린풀장-물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 쇼케이스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자신하며 “이러한 한강에서 펼쳐지는 예술은 단순히 감상만을 위한 것이 아닌, 시민들이 만지고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더욱이 한강이 가진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공존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공모전을 통해 모인 시민 아이디어 수상작과 신진작가의 작품 8점이 공개됐다. 공개 작품은 ‘한강한장 공개공모’ 수상작인 ‘그린풀장-물결’과 신진작가 참여를 통한 ‘무제(두 사람)’ ‘도깨비 스툴’ ‘바람의 집’, 폐기된 노후 어선을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킨 ‘한강어선이야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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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작품 ‘바람의 집’에서 뛰어놀고 있다.한 아이가 작품 ‘바람의 집’에서 뛰어놀고 있다.


은 감독은 “프로젝트 과정에서 바지선이나 어선 작업 등과 같이 최초 발상을 구성하기까지 난관도 많았지만 모두가 합심해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한강예술공원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의도 한강예술공원은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50여개의 작품이 설치돼 올해 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여의도 외에 1곳(이촌 유력)에도 올해 말까지 한강예술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 사진제공=서울시

시민들이 ‘한강예술공원 쇼케이스’의 쇼룸을 살펴보고 있다.시민들이 ‘한강예술공원 쇼케이스’의 쇼룸을 살펴보고 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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