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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내가 배우다’ 연기를 꿈꾸는 아이돌의 출사표…“지켜봐 주세요” (종합)

‘연기돌’을 꿈꾸는 아이돌 스타들이 연기를 배우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아직은 연기가 낯설기만 하는 아이돌 스타들은 과연 ‘연기고수’를 만나 진정한 연기돌로 거듭날 수 있을까.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K STAR ‘아이돌 연기대결 내가 배우다’(이하 ‘내가 배우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MC 탁재훈과 조우종, 연기 트레이너 안혁모를 비롯해 연기에 도전하게 된 매드타운의 조타, 크나큰의 박승준, 빅톤 정수빈, 마이틴 송유빈, AOA의 찬미, 나인뮤지스 금조, 에이프릴 나은, 모모랜드의 낸시가 참석했다.




사진제공=iHQ사진제공=iHQ


‘내가 배우다’는 가수와 연기자의 경계가 무의미해지고 있는 시대와 맞물려 차세대 연기돌을 찾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링에서 연기대결을 펼쳐 즉석에서 순위가 매겨지는 형식으로 최종 우승자에게는 iHQ 신작 드라마에 캐스팅 되는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배우의 꿈을 가진 아이돌의 살벌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아이돌들의 연기지도는 iHQ엔터테인먼트의 연기트레이닝센터 본부장이자 송중기, 박보검, 수지 등의 연기 스승으로 알려진 안혁모 원장이 나선다.

안혁모 원장은 ‘내가 배우다’에 출연하게 된 소감에 대해 “아이돌 친구들과 탁재훈, 조우종 두 분께서 도와주셔서 아이돌에게 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연기돌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이돌들의 연기발전을 위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탁재훈은 “발연기 하는 아이돌이 많지만 가능성 있는 아이돌이 2명 정도 있다고 생각을 한다. 점찍어 놓은 아이돌이 있는데, 앞으로 그 아이돌이 얼마만큼 성장하는지 지켜봐야 할 단계”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iHQ사진제공=iHQ


또 다른 MC이자 주로 아이돌 멤버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조우종은 “솔직히 1회 때는 그런 모습을 보실 수 있다.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점점 발전해 나가고 있다. ‘내가 배우다’는 작품을 하면서 발연기 논란이 나오면서 성장을 하는데, 그 과정을 거치지 않고 먼저 배우수업을 받고 데뷔를 하는 개념”이라며 “매주 링에서 대결을 하고 바로 바로 결과가 나온다. 나도 예전에 서바이벌을 했었는데 떨지 않아야 할 것 같다. 떠는 것을 잘 조절해서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이라고 아이돌들을 향한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탁재훈은 ‘내가 배우다’에서 아이돌들의 연기수업에 대해 “사전에 대본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래서 미리 연습을 못 해올 것”이라며 “개개인의 순발력이라든지, 드라마의 장면을 습득하는 능력이라든지 등 다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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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우다’를 통해 정식으로 연기를 배우게 된 아이돌 스타들은 저마다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찬미는 “처음 뵙는 분들과 호흡을 맞춰서 연기를 하는 것이 어려웠고, 순간순간 외워야 하는 양도 많아서 쉽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연기에 처음 도전하게 된 만큼 능숙함 보다는 어색함이 많은 아이돌 스타들이었다. 탁재훈은 대놓고 ‘발연기’라고 언급하면서도, 그렇기에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배우다’를 보는 좋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재훈은 “사실 이들이 모두 좋은 연기자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렇지만 저희 프로그램,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싸우는 모습들이 많다”며 “처음 시작하는, 나이도 어리고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이 있기에 다소 어색하고 ‘저게 연기인가’ ‘보기 힘들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들이 그 과정을 통해서 성장을 하고, 이 같은 성장을 계속 체크하고 그리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보는 우리도 힘들 때가 있다. 어린 친구들이 연기에 몰입해서 우는 모습을 볼 때면 미안하고 너무 힘들고, 그게 연기라서 거기서 끊고 평가를 내리는 과정이 힘들다”며 그만큼 “진지하고 리얼하다. 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같이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우종은 “해마다 천명이 되는 사람이 아나운서 시험을 보고 그 중에서 1~2명이 붙는다. 저희 프로 역시 8명이 지원을 하고 있지만, 신작 드라마에 출연하는 친구는 많아야 1명 내지는 2명”이라며 “이 8명이 서로 경쟁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다시 경쟁해 나가면서, 조금씩 연기에 대한 문을 열고 넓히길 바라고 있다. 경쟁구도가 있으니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가 배우다’는 오는 11일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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