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경찰서가 20일 총기를 사용한 농협 강도사건과 관련해 수배 전단을 배포하고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
20일 오전 11시55분께 경산시 자인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복면을 쓴 남자가 들어왔다. 총기를 소지하고 있던 그는 농협 직원에게 자루를 들이밀며 “돈을 담으라”고 강요했다.
이날 현장에는 남자 직원 1명과 여자 직원 2명이 있었고, 직원들은 협박에 못 이겨 창구에 있던 돈을 담아주었다. 범인은 돈 자루를 챙겨 자전거로 도주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들고 있던 권총으로 총알 1발을 발사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농협 안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바탕으로 175∼180㎝ 키에 파란색 방한 마스크를 착용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
용의자는 챙 모자를 썼고 상·하의 등산복을 입었으며 검은색 천 가방을 소지했다.
경찰은 수배 전단을 배포했고 용의자를 잡는 데 단서를 제공한 신고자에게 보상금 최고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경찰은 우리 말이 서툴렀다는 직원들의 증언에 범인이 외국인일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사진=경산경찰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