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조업과 ICT를 융합해 경쟁력을 높이는 4차 산업시대의 성공키워드는 ‘개방과 공유’인데요.
누가 더 빨리 더 많은 기술을 확보하느냐보다 누가 더 많은 동반자와 성장을 이끌어 내느냐가 관건이 된 겁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8 에는 지문과 홍채 등 생체 정보 인식 센서가 탑재됐는데요.
삼성전자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금융사들에 무료로 제공해 자사 스마트폰으로 금융서비스가 이뤄지는 갤럭시 금융생태계 조성에 나섰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생체인증 서비스인 삼성패스의 API를 금융사들에게 개방했습니다.
API는 특정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함수들의 집합을 말합니다.
다른 기업들이 생체인증이 구현되는 API를 공유해 손 쉽게 관련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한 겁니다.
삼성전자는 또 삼성패스와 관련된 개발 도움이 필요한 곳은 삼성전자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근 보험과 증권사 등 금융권이 갤럭시S8 출시에 맞춰 발 빠르게 홍채인증 서비스를 내놓으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정보 공개를 통해 다른 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고, 산업적 파급효과가 생기는 겁니다.
[인터뷰] 김상봉 교수/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지금까지는 삼성이 약간 플랫폼 개방하는데 대해서 또는 프로그램 개방하는데 대해서 애플보다는 저조했거든요. 이런 개방을 통해서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방안에 대해서는 장점으로 보입니다. ”
IT 융합 트렌드를 맞춰야 하는 금융사들은 기존에 노하우가 없는데다 개발 비용이 늘 고민이었습니다.
특히 시중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 금융권의 생체인증 도입은 주로 쉽게 로그인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고객 편의를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신기술 도입이라지만 금융사의 새로운 이윤창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보니, 투자가 어려웠던 겁니다.
삼성의 정보 공개는 이 같은 금융사들의 고민을 한번에 털어주고 핀테크를 촉진한 셈입니다.
삼성전자는 삼성패스 동반자를 늘려 카드 결제나 증권 거래, 보험 가입뿐 아니라 의료기록 조회와 온라인 쇼핑 등까지 영역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