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유통가의 흐름도 바꿔놓고 있다. 이른바 ‘안티폴루션(오염 방지)’ 제품이 유통가의 신 효자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CJ오쇼핑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극심했던 최근 보름간(3월 17일~3월 31일) TV 홈쇼핑의 판매 상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공기청정기, 물걸레 청소기 등 안티폴루션 상품 편성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몰에서도 세차용 드라잉타월, 황사마스크 등 관련 상품 주문량이 전년 대비 최대 28배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보풀과 작은 먼지까지도 걸러주는 의류건조기가 과거 제습기에 이어 트렌드 가전 제품으로 떠올랐다.
티몬이 최근 마스크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미세한 입자를 걸러낼 수 있는 고기능의 KF94 제품 성장률이 271%에 달했다. 반면 일반 마스크 매출은 20%가량 감소했다. 가격 차이가 많게는 5배까지 나지만 고가의 마스크를 찾는 소비가가 더 늘고 있는 셈이다.
티몬이 최근 마스크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보다 작은 입자를 걸러낼 수 있는 고기능의 KF94 제품 성장률이 271%에 달했다. 반면 일반 마스크 매출은 20% 가량 감소했다. 가격 차이가 많게는 5배까지 나더라도 고기능 제품이 증가한 것은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훨씬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반려식물을 돌보는 소비자도 늘었다. G마켓은 지난 한 달간(2월 27일~3월 26일) 공기정화 식물 판매가 107%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를 흡수해 먼지 먹는 식물로 유명한 ‘틸란드시아’와 공기 정화 능력이 월등한 ‘스투키’ 화분이 인기다.
비수기인 뷰티업계는 발빠르게 미세먼지를 말끔히 지워준다는 클렌징 제품을 쏟아내며 안티폴루션 시장에 합류했다. LG생활건강이 내놓은 ‘마케리마케 안티더스트 클레이 폼 클렌저’와 ‘’안티더스트 버블 클렌징 마스크‘는 대나무 숯과 제주 화산 용암 성분을 함유해 초미세먼지를 96.8% 제거한다는 마케팅 전략으로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업계 처음으로 머드팩에서 버블팩, 폼 클렌저까지 3단계로 제형이 변하는 기술을 적용해 미세먼지 등 도심의 유해요소로부터 피부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시티케어 마린워터 트랜스 팩투폼’을 이날 출시했다. 한불화장품은 아예 안티폴루션 전문 브랜드 ‘도몽’을 론칭, 사하라사막에서 자생하는 플랑크톤 ‘바이오플라즈마’를 전 제품에 적용해 완벽한 ‘도시형 안티폴루션 메뉴얼’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