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발, 이것만은 바꿉시다] 일반인에까지 악플..신상털기.."사이버공간도 공공장소 인식을"

방송인 전현무(40)씨는 지난달 27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악성 댓글로 인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온라인의 익명성 뒤에 숨어서 오프라인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언행을 하거나 타인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발해지면서 SNS를 통한 집단 따돌림이나 성차별 등이 자주 일어나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올해 초 대학생 김모(25)씨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다’라고 지적하는 댓글을 썼다가 곤욕을 치렀다. 댓글을 올리자마자 ‘부모 누구냐’ ‘피해의식 있는 것 아니냐’ ‘정신병원 02-XXXX-XXXX’ 등의 악플 포화에 시달린 것이다. 그는 “마치 집단폭행을 당하는 느낌이었다”며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는 절대 하지 못할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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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신상털기’로 피해를 주는 사례도 많다. 통상 사회적으로 관심을 끄는 사람들이 주요 대상이지만 최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신상털기도 자주 일어난다. 양모(30)씨는 최근 지인이 페이스북 공개 페이지에 악의적으로 그의 신상을 공개해 밤낮으로 욕설이 섞인 전화를 받고 1,000개를 웃도는 ‘악플’에 시달렸다.

심미선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보다 활발한 자기표현을 위해서라도 토론방이나 단체대화방 같은 사이버 공간도 공공장소로 인식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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