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독일가는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조인트벤처 날개다나

스타얼라이언스 20돌 행사 맞춰

글로벌 항공 경영진과 협상 나설듯






아시아나항공이 추진하고 있는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설립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 복수의 항공사와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내 독일에서 열리는 스타얼라이언스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김수천(사진)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글로벌 항공사들의 경영진과 진전된 협상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김 사장은 오는 1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스타얼라이언스 창립 2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주 중 출국할 예정이다. 지난 1997년 결성된 스타얼라이언스는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과 에어캐나다, 독일의 루프트한자, 일본 아나항공, 에어인디아 등 총 27개 항공사들이 회원사로 가입해 좌석과 마일리지·라운지 등을 공유하고 있다.


김 사장의 이번 독일 출장이 주목받는 것은 아시아나항공이 해외 항공사들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계획하고 있어서다. 조인트 벤처는 얼라이언스보다 한 단계 높은 협력체제로 특정 노선에 대해 두 항공사가 마치 한 회사처럼 스케줄은 물론 이익까지 공유한다. 2009년 대서양 노선을 시작으로 활성화하기 시작했고 최근 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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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가 끝난 뒤 “조인트벤처는 항공업계에서 중요한 흐름”이라며 “아시아나항공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항공사 경영진이 모이는 자리에서 김 사장이 특정 항공사와 이를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실무진에서 복수의 글로벌 항공사들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태핑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상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들로 다만 아직 구체적인 수준까지 논의가 진전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독일의 루프트한자나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아시아나항공의 상대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루프트한자는 유럽 노선, 유나이티드항공은 미주 노선에 강점이 있어 아시아 노선이 많은 아시아나항공과 시너지가 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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