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부진으로 지난해 바나나에게 수입 과일 1위 자리를 내준 체리가 올해 왕좌 탈환에 나선다.
10일 롯데마트는 이달 들어 올해 첫 출하된 항공 직송 체리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산 체리 450g 1팩을 9,900원에 판매한다. 올해는 기후적 조건이 좋아 작황은 물론, 식감과 품질도 뛰어나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체리 수입량은 지난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동시에 체리 관세(24%)가 철폐되며 꾸준히 증가했고, 2014년에는 미국산 체리 수입량이 처음으로 1만 톤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2015년 5월에는 체리 매출액이 바나나를 제치고 처음으로 수입 과일 매출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엘리뇨의 영향으로 체리 주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에 수확기 때 폭우가 내리며 생산량이 급격히 줄고, 품질도 떨어졌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신장하던 체리 매출액이 3년 만에 감소했고, 지난해 5월 바나나에게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임은창 롯데마트 수입과일 상품기획자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체리는 나들이 철 인기 간식”이라며 “캘리포니아산 체리를 시작으로 다음 달 출하되는 워싱턴산 체리까지 인기가 이어질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