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수남 총장 사의…빨라지는 檢 개혁

'檢 조직 부담 덜기' 결단

신임총장 선임은 법무장관 취임 후에 이뤄질듯

김수남 검찰총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김수남 검찰총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수남(사진)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비(非)검찰 출신인 조국 서울대 교수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데 이어 김 총장이 사퇴함에 따라 새 정부의 고강도 검찰개혁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장은 11일 “이제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수사도 마무리됐고 새 대통령도 취임했기 때문에 소임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돼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면 후임 총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검찰은 김주현 대검 차장검사의 총장대행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임 총장 선임은 법무부 장관 제청을 거쳐야 하므로 신임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김 총장의 사의는 검찰을 ‘적폐청산’의 첫 타깃으로 꼽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 의지에 힘을 보태주고 검찰 조직에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 총장은 “새 정부가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개혁안이 나올 수 있도록 대검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검찰 수장이 물러나면서 검찰개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법조계는 새 정부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검찰에 대한 파격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검찰 내부에서 반대 의견도 만만찮게 나오고 있어 당분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 총장의 사퇴로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과 맞닿아 있는 이철성 경찰청장의 사퇴설도 나오고 있다. 이 청장은 지난해 8월 취임해 직무를 수행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임기는 2년이지만 이 청장의 정년이 내년 6월이라 임기를 다 채우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청장은 취임 직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맞다고 본다”며 “(경찰청장은) 정부가 바뀌면 자리를 내려놓고 가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현섭·최성욱기자 hit8129@sedaily.com

노현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