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창사 10년만에 신사옥 날개단 에어부산…국내 LCC 최초

연면적 1만8,302㎡, 지상 9층, 지하 2층 본동과 지상 4층 캐빈동

자체 훈련시설도 완비

직원 친화적인 층 배치 눈길

취항 이후 눈부신 성장…"새로운 10년 힘차게 맞겠다"

에어부산이 창사 10년만에 사옥을 지었다. 국낸 저비용항공사 중 처음이다.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에 자리잡은 에어부산 신사옥./사진제공=에어부산에어부산이 창사 10년만에 사옥을 지었다. 국낸 저비용항공사 중 처음이다.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에 자리잡은 에어부산 신사옥./사진제공=에어부산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사옥(사진)을 보유하게 됐다. 창사 10년 만이다. 올해의 경영방침이 ‘새로운 10년을 위한 기반 완성의 해’인 만큼 신사옥을 새로운 도약의 전초기지로 삼아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힘차게 맞이하겠다는 게 에어부산의 포부다.


23일 에어부산 등에 따르면 김해공항 인근인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에 건립된 에어부산 신사옥은 지난 2015년 8월께 착공한 이후 21개월 만인 이달에 완공됐다. 대지면적 3,394㎡, 전체면적 1만8,302㎡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9층의 본관과 지상 4층의 캐빈동 별관으로 지어졌다. 신사옥 내 자체 훈련시설도 마련했다. 도어 트레이너(Door Trainer), 비상탈출 슬라이드는 물론 응급처치 훈련실, 화재 진압실, 비상장비실 등이 갖춰졌다. 그동안 외부 시설을 빌려 진행해오던 훈련들을 사옥 내에서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부산 내 여러 곳으로 흩어져있던 업무공간이 하나로 통합됐다”며 “업무 효율성 증대는 물론 현장 경영도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 캐빈훈련시설(비상탈출슬라이드)./사진제공=에어부산에어부산 캐빈훈련시설(비상탈출슬라이드)./사진제공=에어부산


기존 에어부산은 부산상공회의소 내 경영본부 및 영업본부, 공항 인근 덕두 사무실 내 안전본부 그리고 공항 내 운항 관련 팀 등 그동안 업무 공간이 달라 부문 간 소통에 다소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옥 완공을 통해 직원들이 모두 한곳으로 모여 근무하게 돼 업무 효율성이 강화됨은 물론, 공항 인근 사옥을 통해 현장 경영도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부산 사옥은 설계부터 남다르게 진행됐다. 먼저 2027년까지 별도의 증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옥 내 여유 공간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앞으로의 회사 성장에 대비해 설계됐다. 또 활동량이 많고 업무 연계도가 높은 캐빈승무원과 운항승무원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항공업의 특성상 각종 보안을 해야 하는 업무를 다루는 곳은 구역별로 별도의 시설을 구축해 항공 안전에 위해가 없도록 설계했다.


에어부산의 사옥은 무엇보다 직원 친화적인 층 배치가 눈길을 끈다. 직원들이 최적의 근무환경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점을 고려했다. 사옥 내에 피트니스룸, 체육관 겸 강당, 카페, 편의점 등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체육관 겸 강당에는 전동 수납식 의자가 설치돼 직원들이 농구나 탁구 등 운동도 즐기는 체육관으로도, 각종 문화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강의장으로도 연중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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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시설의 층 배치도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대다수 사옥이 지하층에 피트니스룸과 식당, 카페가 있고 최고층에는 임원실 또는 사무실이 있는 것과 달리 에어부산의 사옥은 전망이 좋은 최고층에 식당과 카페, 피트니스룸을 배치했다. 내부 직원 만족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에어부산의 사옥 준공은 창립 10년 만의 사옥 건립이라는 상징성뿐 아니라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의 자체 훈련시설을 완비한 사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동안 에어부산은 취항 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다. 2008년 취항 당시 2대의 항공기로 사업을 시작한 에어부산은 현재 19대의 항공기를 보유 중이며, 올 연말까지 3대를 추가 도입해 22대를 보유할 예정이다. 취항지 또한 대폭 확대했다. 취항 첫해 국내 2개 노선을 운항했으나 현재는 국내 4개 노선, 국제 22개 노선으로 총 26개의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로 성장했다. 김해국제공항에서 가장 많은 손님이 이용하는 항공사이기도 하다.

에어부산 창립 이후 연도별 변화에어부산 창립 이후 연도별 변화


에어부산은 취항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이후 현재까지 7년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 중 흑자 전환이 가장 빨랐다. 또 최근 3년 동안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재무적으로도 내실 있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직원 수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2007년 부산국제항공 당시 10여 명도 채 되지 않는 직원 수는 2017년 1월 기준으로 1,000명을 돌파했다. 10년 만에 직원 수가 100배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도 300명 이상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에어부산은 지난 22일 신사옥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에어부산의 신사옥 준공식을 축하하기 위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서병수 부산시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등 그룹사, 주주사 대표 및 에어부산 임직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22일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의 에어부산 신사옥에서 열린 에어부산 신사옥 준공식에서 참석한 주요내빈들이 기념식수에 시삽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에어부산22일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의 에어부산 신사옥에서 열린 에어부산 신사옥 준공식에서 참석한 주요내빈들이 기념식수에 시삽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에어부산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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