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화학업종 장밋빛

업황개선에 증권사 잇따라 추천…"당분간 상승 주도할 것"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화학업종에 대한 증권사의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제품가격 상승의 영향이 화학주 주가를 끌어올리는데다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하반기 미국 경기 둔화와 경쟁업체의 증산 등이 우려되지만 당분간 화학업종이 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화학업종지수가 8.64%(443.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가격이 상승하고 하락했던 화학제품 가격이 정상화되자 주요 종목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탔기 때문이다.


화학업종의 업황 개선에 증권사들도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그동안 중국의 수요 둔화로 인해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단기적으로 시황이 부진했으나 향후 3·4분기까지 화학 시황의 회복과 긍정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화학업종의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업황 개선의 중심에는 지난 2월 중하순 이후 둔화되기 시작했다가 회복속도가 가팔라진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스프레드가 있다. 박언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MEG는 투기성 수요가 많아 중국의 수요 상황을 가장 빠르게 반영해왔다”며 “MEG의 반등은 중국 수요 회복을 시사하며 향후 다른 제품군으로 회복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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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도 화학제품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성노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기대감, 중국 화학제품 재고 소진, 유가 상승 우려에 따른 선수요 확대 등의 요인으로 화학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여름철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재고확충 수요가 발생해 전반적인 화학제품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5일 열릴 OPEC 정기회의도 화학주 투자에 긍정적 요인이다. 삼성증권은 “OPEC이 감산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져 화학제품에 대한 투자심리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011170)·대한유화(006650)를 우선 추천종목으로 지목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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