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라이프스타일웨어] So Coooooool…여름을 입어라

SNS 커뮤니티 방식 브랜드 경험·관심도 높여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 알리는 '바이럴 마케팅'

블랙야크·LF·빈폴아웃도어 등 패션업계 화두로







블랙야크는 2013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전국민 모두가 즐거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명산도전단’을 진행하면서 ‘마운틴북(http://www.mountainbook.co.kr)’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을 오픈했다. 이는 아웃도어 활동의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소통공간으로 이 곳에서 2만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갈수록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참여가 확대되면서 마운틴북은 고객 중심의 아웃도어 문화형성을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눈길을 끄는 블랙야크의 ‘로드마스터’는 걷기와 인증이라는 재미 요소를 더해 즐거운 아웃도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된 ‘인증 플랫폼’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GPS 기반으로 앱에 해당 코스 특정 지점에 다녀왔다는 인증 사진을 올리면 둘레길의 인증 기록을 남길 수 있는 나만의 스크랩북이 완성된다. 주간, 월간 단위로 랭킹이 표시되어 참여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인증 기록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라이프스타일 및 패션업계에 오가닉 마케팅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SNS)라던가 낯선 사람과 만나는 커뮤니티 방식으로 브랜드에 대한 경험과 관심도를 높여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를 알리게 하는 일종의 바이럴 마케팅이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산업의 생태계가 다시 쓰여지고 새로운 기술, 제품, 브랜드 등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시대에 경험과 신뢰를 주는 기업과 제품만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윤지영 오가닉 미디어랩 대표는 ‘오가닉 마케팅’ 저서에서 “안과 밖이 없는 네트워크 세상에서 마케터·기획자·개발자가 고객과 함께 살아 있는 제품을 기획하고 가치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제품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는 과정, 네트워크가 제품 자체임을 배우는 과정이 이 시대의 마케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제공하는 경험과 네트워크 사이에서 자신의 가치와 취향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스스로 주변의 타인에게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고 영향을 주는 ‘인플루언서’가 되어 가고 있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장을 마련해 주고 소비자들은 이 안에서 소통하고 공감함으로써 자발적이고 우호적인 브랜드 서포터즈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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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주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팀장은 “과거처럼 기업들이 제품과 브랜드를 일방적으로 홍보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 자발적으로 뛰어들게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브랜드의 DNA를 이용해 소비자들이 제품 자체를 체험하기 보다는 그 제품을 경험해야 하는 상황을 여러 단위로 쪼개 커뮤니티를 만들어 경험의 가치를 제공하는 블랙야크와 같은 패션 기업들이 늘고 있다.

LF의 컨템포러리 스포츠웨어 브랜드 ‘질스튜어트스포츠’가 최근 펼친 ‘프리런 이벤트’ 역시 여타 스포츠 브랜드 러닝 행사와 달리 운동을 통한 경쟁을 지양하고 각각의 운동 페이스대로 즐기며 달리며 노는 축제의 성격으로 기획됐다. 물론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소비자들은 ‘스스로의 페이스대로 운동하며 인생을 즐기자’라는 브랜드 DNA와 철학을 공감하고 인증하며 추억을 남기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서울 거울분수부터 합정까지 한강공원을 따라 함께 달린 후 홍대 일대 지정된 십여 곳의 레스토랑 중에서 ‘내 마음에 드는 식사’를 선택해 진행하고 ‘히든 스팟을 찾아라’ ‘슬로우 러너들을 찾아라’ ‘슬렁슬렁한 삼종 경기’ ‘최고는 최고가 알아보는 법’ 등 다양한 게임 액티비티에 참여했다.

빈폴아웃도어는 지난 20일 상암 월드컵 공원 인근에서 업계 가장 큰 아웃도어 페스티벌 중 하나인 ‘함께 페스티벌’을 열고 가족단위 고객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는 SNS에서 20만명의 팬을 거느리며 인천공항 명예 홍보견으로 유명한 스타견 ‘달리’가 등장해 지난 주말 SNS를 뜨겁게 달궜다. 온 가족이 함께 에어바운스, 비눗방울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Enjoy the Park’,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Play with dos’, 빈폴아웃도어 모델인 서강준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Walk in the Park’ 등이 마련돼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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