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알파벳·아마존 ‘꿈의 주가’ 1,000달러 눈앞

아마존 980弗·알파벳 977弗

올 들어 주가 30%·23% 급등

실적 호조에 신사업 인정 받아

미국 뉴욕증시에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온라인유통의 강자 아마존이 사상 최고가를 나란히 경신하며 ‘꿈의 주가’로 불리는 주당 1,000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24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A주(보통주)는 전일 대비 0.73%(7.06달러) 오른 977.61달러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썼다. 아마존도 같은 날 0.91%(8.81달러) 상승한 980.3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올 들어 아마존과 알파벳 주가는 각각 30%, 23% 안팎이나 급등하며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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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과 아마존의 주가 상승 배경은 탄탄한 실적 성장세다. 알파벳은 자회사인 구글의 모바일광고 사업 덕분에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9% 늘어난 54억3,000만달러(약 6조1,000억원)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구글은 미국 신용카드 거래의 70%에 달하는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맞춤형 광고 부문에서 특히 독보적이다. 신성장동력인 자율주행차 사업 웨이모도 복덩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웨이모의 시장가치가 700억달러에 달하며 미국 자동차 3사는 물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세계 1위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아마존도 1·4분기 전년동기 대비 41% 늘어난 7억2,4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두며 8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온라인쇼핑 시장을 선점한데다 기업 클라우드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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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두 기업 주가가 주당 1,000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미 증시에서 주당 1,000달러를 넘긴 주식은 버크셔해서웨이·시보드·NVR·프라이스라인그룹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알파벳 주가가 주당 1,000달러를 넘기면 지난 2013년에 이어 지주사 전환(2015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또 한번 꿈의 주가를 달성하는 셈이다. 아마존 역시 나스닥에서 거래된 지난 20년 동안 3차례 액면분할을 거쳤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자전문 매체 잭스닷컴은 “아마존과 알파벳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구애받지 않아 정치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다”며 “대표 사업의 수요가 꾸준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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