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에너지·농산품 등 미국산 수입 확대"

향후 5년간 수입 총액 9조弗 달할듯

무역 불균형 해소 '100일 계획' 일환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와 시진핑 /AP=연합뉴스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와 시진핑 /AP=연합뉴스


중국 상무부가 에너지와 농산품 등 분야에서 미국산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미·중 정상회담의 성과인 ‘100일 계획’에 돌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는 25일 발표한 ‘중미무역관계에 관한 연구보고’에서 중국이 에너지·농산품·첨단기술 상품·서비스 등 분야에서 대미 수입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보고에서 “중국의 향후 5년간 수입 총액은 8조달러(한화 9,000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 기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분야에선 액화천연가스(LNG)·원유·휘발유 등 완성품 기름, 농산품은 대두와 면화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대형 여객기와 마이크로 칩 등 첨단기술 상품 수입을 확대하고, 미국영화의 대중 수출 등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상무부는 보고에서 미중 양자 투자협정(BIT) 협상도 올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 중간 무역 불균형이 심하긴 하지만 미국 역시 양자 무역을 통해 이익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보고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에 진출한 미국기업은 5천1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 중 362억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이 기간 중국기업은 미국 46개 주에 진출해 14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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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의 이번 보고는 미·중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 무역 불균형 해소 ‘100일 계획’의 하나로 보인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금융업 투자와 미국 축산물 수입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상무부는 금융업 투자 규제 완화에 대해 “중국은 양국 시장 개방 확대와 양방향 투자를 촉진하길 원한다”면서도 “한 국가의 개방 수준은 정치제도, 경제체제, 발전 수준, 관리감독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미국의 개방 영역에 상응해 개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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