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미래형 車기업 "우린 대구산단으로 간다"

센트랄모텍 등 70개사 분양완료

우수한 접근성에 인력 확보 용이

인근엔 지능형 차부품시험장 갖춰

美 테슬라 전폭지원도 매력으로

김종태(왼쪽) 센트랄모텍 대표이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23일 대구시청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손을 맞잡고 성공 투자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시김종태(왼쪽) 센트랄모텍 대표이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23일 대구시청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손을 맞잡고 성공 투자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시






자동차 기어 변속 관련 부품인 볼스크류 국산화에 성공한 센트랄모텍은 이 부품의 생산공장을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두기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독일 셰플러가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동력전달 부품을 내년부터 대구국가산단에서 생산해 국내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생산공장 건립에 들어가는 투자비용은 약 1,000억원에 이른다.

센트랄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센트랄DTS는 이미 지난 3월부터 대구국가산단에 파워트레인 관련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센트랄모텍 관계자는 “대구국가산단은 볼스크류 납품처인 울산·아산·서산·광주 등과의 접근성이 아주 뛰어나다”고 말했다.

대구국가산단에 미래형 자동차 기업이 몰려들고 있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국가산단이 1단계 분양을 사실상 완료한 가운데 공장용지를 분양받은 153개 기업 가운데 미래형 자동차 기업이 절반에 가까운 70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전기차와 친환경차 등 미래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들이다.


센트랄그룹의 경우 현재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GM·벤츠· BMW·아우디 등 전 세계 113개 고객사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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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가산단으로 생산공장은 물론 아예 본사까지 옮겨오는 기업도 있다. 경남 창원 엠스코는 본사와 공장을 대구국가산단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한 투자협약을 지난 25일 대구시와 체결했다.

엠스코는 기어 등 자동차 부품 및 펌프 부품, 밸브류 등을 생산하는 강소기업으로 172억원을 투자해 내년 하반기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대구국가산단은 국내 첫 전기화물차 양산도 눈앞에 두고 있다. 디아이씨가 4만㎡ 규모의 전기상용차 생산공장 건립에 들어갔으며 올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구국가산단에 미래형 자동차 기업이 몰려드는 이유는 우수한 접근성과 함께 자동차 부품이 대구의 핵심 주력 업종으로 떠오르면서 인력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국가산단 인근에 최첨단 정보통신망 기반의 25개 세부 시험로를 갖춘 지능형 자동차부품시험장 등 산업인프라를 갖춘 점도 매력적이다. 세계 4위 완성차 기업인 프랑스 르노그룹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차량시험센터를 이 시험장에 두고 있다.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대구의 미래차 육성 로드맵을 함께 짜기로 하는 등 자치단체의 미래형 자동차 산업 육성 의지도 기업 유치에 한몫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가산단에 입주하는 기업들과 함께 대구가 미래형 자동차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국가산단 1단계는 앵커기업 유치를 위해 특별히 남겨놓은 19만㎡와 물산업 클러스터 용지 34만㎡를 제외하고 분양을 모두 완료했다. 공장용지를 분양받은 153개사 가운데 20개사가 공장을 준공했거나 건축 중이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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