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분양호재에 高高한 '수색·증산 뉴타운'

내달 12년만에 첫 분양 앞두고 시세 연일 상승

웃돈 1억5,000만원까지

재개발·상암 DMC 인접 영향

서북권 광역중심지 육성도 한몫

오는 6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서울 은평구 수색동 361-10 일대의 수색 4구역 모습. /사진=이완기기자오는 6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서울 은평구 수색동 361-10 일대의 수색 4구역 모습. /사진=이완기기자


서울 및 수도권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12년 만의 첫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대는 신규분양에 힘입어 가격 상승의 기대감이 퍼지고, 매물은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정비사업 속도가 빠른 곳을 중심으로 억대의 프리미엄(웃돈)도 붙었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수색4구역(수색동 361-10 일대)에서 롯데건설이 최고 25층, 총 1,192가구(일반분양 454가구)를 짓는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수색·증산뉴타운은 지난 2005년 수색동과 증산동 일대 79만3,000㎡의 부지에 3만여 가구를 수용한다는 계획과 함께 뉴타운 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사업이 지연되고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는 곳이 나오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12년 만에 수색 4구역에서 첫 분양에 나선 것이다.


다른 구역에서도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증산5구역은 지난 27일 조합총회를 열고 사업시행인가 4년 만에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확정했다. 은평구 증산동 195번지 일대 11만2,572㎡ 규모로 수색·증산뉴타운 정비사업구역 중 가장 규모가 증산5구역은 최고 30층, 총 1,704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수색9구역과 수색6구역은 각각 현재 주민 이주가 진행중이거나 올 하반기 이주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수색7구역, 증산2구역 등에서도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거나, 이주를 계획 중인 단계에 있다.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대 시세는 연일 상승세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분양을 앞둔 수색4구역이나, 관리처분인가를 마친 수색6·9구역, 증산2구역의 입주권 및 조합원 매물에는 감정평가액보다 1억 3,000만~1억 5,000만원의 웃돈을 얹어야 매매가 가능한 상태다. 이런 웃돈 시세는 지난해 초(7,000만~8,000만원) 보다 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관련기사



이는 재개발 호재와 함께 상암 DMC의 배후수요라는 점이 시세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하철 수색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에 인접하는 등의 입지도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인근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 비해 분양가가 낮을 것이라는 전망도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A 공인중개사는 “수색4구역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600만~1,800만원 사이에 맞춰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라면서 “가재울에서 10년 된 아파트 가격이 3.3㎡당 2,000만원을 넘는 것에 비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서울시가 수색역 일대를 여의도공원의 1.5배에 달하는 복합단지로 개발해 서북권 광역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운 점은 시세에 반영되지 않아 더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분양시장의 열기가 높아 청약을 기대하기보다 웃돈을 주더라도 입주권 등으로 사전에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이미 실수요자들도 많이 들어와 있어 매물은 없다는 게 일대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B 공인중개사는 “조합설립인가 등 속도가 다소 늦은 구역의 호가도 6,000만~8,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이완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