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창립 80돌 맞은 두산인프라코어 "100년 기업 성장하겠다"

1970년대 두산인프라코어 종합설계실에서 직원들이 기계설계에 몰두하는 모습. 이 곳에서 국내 최초의 기계 설계가 이뤄지며 두산인프라코어가 지금의 글로벌 건설기계 회사로 성장하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1970년대 두산인프라코어 종합설계실에서 직원들이 기계설계에 몰두하는 모습. 이 곳에서 국내 최초의 기계 설계가 이뤄지며 두산인프라코어가 지금의 글로벌 건설기계 회사로 성장하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지난 달 유럽 최대 규모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된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 모습./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지난 달 유럽 최대 규모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된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 모습./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1937년 국내 최초의 대단위 기계 회사 ‘조선기계제작소’로 문을 연 두산인프라코어가 4일로 창립 80년을 맞았다. 한 세기에 가까운 역사를 거치면서 한국기계공업, 대우중공업, 대우종합기계로 간판을 바꿔 달았고, 그 과정에서 한국 기계산업의 역사를 오롯이 떠안았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창립 80주년을 맞은 4일 “두산인프라코어의 역사는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면서 “정보통신기술(ICT)와 빅데이터 기술 등을 접목한 신제품과 신규 서비스 개발로 사업 범위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도약 의지를 다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937년 인천에 설립된 조선기계제작소가 모태다. 당시에는 광산기계와 주물, 주강품은 물론 200톤급 잠수함까지 만들었다. 군수 물자가 주력 품목이었다. 이후 한국기계공업과 대우중공업, 대우종합기계를 거쳐 2005년 두산그룹에 편입됐다.


1958년 선박용 디젤엔진을 생산하며 국내 최초로 엔진 사업에 뛰어 들었고 1975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 디젤엔진 공장을 준공했다. 1985년에는 자제 개발한 ‘스톰(STORM)’ 엔진을 내놓으며 엔진 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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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건설기계 시장에 본격 진출해 1985년에는 일본과의 기술 제휴에서 독립했고, 1987년 드디어 독자 기술로 개발한 굴삭기를 네덜란드에 수출하는 데 성공하며 굴삭기 수출 시대를 활짝 열었다.

1978년 첫 생산 이후 40여년 간 두산인프라코어가 생산한 굴삭기와 휠로더 등 건설기계는 약 21만에 이른다. 중국과 유럽에서 생산한 물량을 포함하면 약 38만대에 달한다. 지난해 현재 건설기계 매출은 49억3,000만달러로, 세계 6위에 랭크돼 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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