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10년간 꾸준한 성과 낸 펀드...한투·신영운용 두각

한투퇴직연금네비게이터

9회나 코스피 수익률 추월

신영밸류고배당 수익률 673%

"운용철학 확고해야 성적 좋아"





코스피가 2,370선까지 넘어선 가운데 펀드 투자자들은 고민이 많다. 상승기에 올라타고 싶어도 증시 조정의 가능성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해온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코스피 상승률을 가장 자주 추월한 펀드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퇴직연금네비게이터’,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 신한BNPP자산운용의 ‘신한BNPP코리아가치성장’,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블루칩바스켓’ 등이 꼽혔다. 이는 지난 2007년 설정된 장수 펀드들 중 1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액티브 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상위권에 오른 펀드들 대부분은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다. ‘한국투자퇴직연금네비게이터’는 지난 10년간 9회나 코스피 수익률을 넘어섰다. ‘신영밸류고배당’도 8회였다. 설정 후 수익률도 물론 뛰어나다. 신영밸류고배당은 2006년 12월 설정된 후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이 673%에 이른다. 한국투자퇴직연금네비게이터는 2003년 5월 출시된 후 217%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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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 규모로는 신영밸류고배당이 2조6,315억원으로 가장 덩치가 크다. 신영마라톤은 8,039억원, 한국투자네비게이터는 7,624억원의 규모다. 다만 이 세 개 펀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운용 규모가 1,000억원 미만이었다.

운용사별로는 상위 10개 펀드 중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영자산운용이 각각 세 개씩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밖에 신한BNPP자산운용·하나UBS자산운용·맥쿼리투신운용·KB자산운용이 한 개씩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뚝심 있는 펀드 운용으로 잘 알려진 운용사들이기도 하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신영이나 한국투자·KB 등은 모두 운용철학이 확고해 펀드매니저 교체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운용사들”이라며 “가치든 성장이든 확실한 운용철학과 프로세스를 갖춘 운용사 펀드의 성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펀드에 가입할 때 반드시 3년·5년·10년 등 장기간 수익률을 확인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아무리 좋은 펀드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적립식으로 투자해 변동성을 최소한으로 낮추라는 조언이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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