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농진청, ‘양파’ 유전자 3만5,505개 해독…사람 게놈보다 5배 많아

농촌진흥청은 양파의 유전자 3만5,505개를 해독했다고 6일 밝혔다.

양파의 게놈크기는 16Gb(160억쌍 염기)로 3Gb인 사람보다 5.3배 큰 거대 게놈을 가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농진청이 개발한 ‘엄지레드(자색양파)’와 ‘신선황(황색양파)’에서 3만5,505개의 유전자를 찾아냈다.


이번에 발굴한 3만5,505개의 유전자를 양파 조직별로 특이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약 15.9%인 5,678개의 유전자 중 887개는 뿌리에서, 2,808개는 줄기·잎, 1,321개는 꽃, 662개는 구에서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약 9%에 해당하는 3,223개의 유전자는 국제유전자목록 정보자료(미국 NCBI)에도 등록되지 않은 새로운 유전자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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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축한 유전자는 첨단염기서열해독장비와 자체개발한 염기서열 분석방법으로 세계 최초로 작성됐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구축한 유전자 정보는 양파의 약리성 물질 생산, 병원균 방제, 신품종 육성 등 양파 연구 전반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양파의 종자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종자 기업과도 협력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 유전체 정보와 유전자 기능 분석까지 확대해 암 예방, 노화 억제, 고혈압 예방, 신진대사 촉진 등 다양한 유용유전자를 발굴하면서 지적재산권을 확보할 수 있어 산업재산권의 대량 창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농진청 손성한 유전체과장은 “양파 유전체 해독으로 얻는 유용 형질의 분자육종 마커개발기술은 90% 이상 일본으로부터 수입되는 양파 종자를 국내 육성 종자로 대체할 수 있는 종묘산업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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