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발 발사…약 200㎞ 비행(4보 종합)

文 정부 출범 후 5번째…미사일 ‘다종화’ 추구

내부 결속·남북협상, 북미대화 주도권 포석

북한이 8일 아침 미사일을 여러 발 쏘며 도발 기조를 이어 나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아침 원산에서 동해 쪽으로 지대함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의 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지대공 순항 미사일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이 20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한미 양국이 추가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지대함 미사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은 궤도차량에 발사관 4개가 탑재돼 열병식에 등장했다. 북한이 지난달 말 지대함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이어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쏜 것은 한반도에 접근하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해군 함정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의 탄종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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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북한은 지난 5월 14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 12호’ 발사를 시작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KN-15·5월21일), 신형 지대공 요격 유도무기 체제(KN=05 추정·27일), 신형 스커드 추정 지대함 탄도미사일(29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대북 유화 정책을 실시하려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사일 발사를 오히려 늘리고 있는 것은 △대내적으로 선군 정치와 주민 사기 앙양을 노리는 한편 △어떤 외부 요인에도 ‘마이 웨이’를 간다는 점을 알려 향후 남북대화 및 북미 대화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벼랑 끝 전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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