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카타르 "극단주의 지원 근거 없다…단교 불공평" 반발

알타니 외무장관 영국·프랑스 등 주요 국가 방문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AFP=연합뉴스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주도로 이뤄진 수니 아랍권의 단교 조치와 국경 봉쇄 조치에 카타르가 강하게 반발했다.

12일(현지시간)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사우디 등 아랍 정부의 단교는 불공평하고 불법적”이라며 “우리의 외교정책에 누구도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알자지라 방송이나 이란 문제가 단교의 이유가 아니다”며 “단교를 한 진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호소했다.


단교에 동참한 아랍에미리트(UAE)에도 “UAE가 카타르보다 이란과 더 활발하게 교역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카타르가 아랍권의 ‘공적’ 이란과 가깝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UAE는 지난해 기준 이란의 3위 수출국이자 2위 수입국이다. 이란이 서방의 제재를 받아 지리적으로 가까운 UAE가 이란에 중계 무역지로 이용되는 등 밀접한 무역 관계를 맺고 있다.

관련기사



알타니 장관은 “카타르의 대(對)이란 정책은 다른 걸프 국가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카타르가 극단주의 조직을 지원한다는 의혹을 명확한 근거를 들어 대화해보자”며 “걸프 지역의 안보와 관계된 어떤 곳과도 기꺼이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알타니 장관은 단교 이후 자국의 입장을 주요 국가에 알려 우호 여론을 얻기 위해 9일 독일과 러시아를 거쳐 이날 영국과 프랑스를 방문했다. 사우디 등이 카타르 국영 카타르항공 민항기가 자국 영토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자 카타르항공 아크바르 알바케르 사장은 “불법적인 봉쇄 조치”라며 유엔의 개입을 요청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이 주에 사우디, 쿠웨이트, UAE 등을 만나 단교 위기가 악화되지 않도록 중재하겠다고 나섰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조은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