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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의료기관 종사자 10명 중 2명 ‘잠복결핵’

증상 없고 타인 감염시키지 않지만

5∼10%는 나중에 결핵 걸릴 가능성

사회복지시설·어린이집·의료기관 종사자의 30~18%(평균 21.4%)가 잠복결핵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잠복결핵 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고 타인을 감염시키지 않는다. 다만 5∼10%에서 나중에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잠복결핵을 치료하려면 1∼2가지 항결핵제를 3∼9개월간 복용해야 한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집단시설에서의 결핵 전파를 막기 위해 올해 의료기관·어린이집·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 38만명 중 12만8,000명(33.8%)을 검진한 결과 2만7,000명(21.4%)이 양성자로 확인됐다.

시설별로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양성률이 29.8%로 가장 높았고 어린이집 20.9%, 의료기관 18.4% 순이었다.



잠복결핵을 치료하려면 1∼2가지 항결핵제를 3∼9개월간 복용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80명꼴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다.


정부는 이같은 집단시설 종사자 검진 결과와 21일 열린 결핵전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올해 7월부터 만 40세 국민을 대상으로 잠복결핵 검사를 하려던 사업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만 40세 국민 약 85만명 중 75%가 검사에 응하고 잠복결핵 양성률이 20%라면 13만명 가량을 치료할 수 있는 인프라 등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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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치료 신약 ‘리파펜틴’을 신속히 도입하려던 계획도 안전성 검증을 위한 대규모 연구를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결핵예방법에 따라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2018~2022)을 수립 중인데 미진했던 노인·외국인과 다제내성 결핵 관리를 강화하고 통일 대비 결핵관리계획 등도 담을 계획이다. 65세 이상 노인은 결핵 신규발생의 약 40%, 결핵사망자의 79%를 차지한다. 외국인이 신규 결핵환자 및 다제내성 결핵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9%, 20.5%로 2011년(2.5%, 4.5%)보다 크게 증가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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