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계 최초로 모감주나무 ‘엽록체 DNA 유전자지도’ 해독

산림과학원, 엽록체 DNA에서 총 131개 유전자 확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희귀식물인 모감주나무의 엽록체 DNA 유전자지도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고 26일 밝혔다.

모감주나무는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의 키 작은 나무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일부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희귀식물이다.


우리나라에는 일부 해안가에 규모가 작은 군락으로 자생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안면도 모감주나무 군락(제138호)과 완도 모감주나무 군락(제428호)이 희귀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에 해독된 엽록체 DNA의 유전자지도는 모감주나무의 식물학적 진화 과정을 추적하고 식물 생존에 중요한 광합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감주나무의 엽록체 DNA는 전체 길이가 16만3,258bp(베이스 페어)이고 총 131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스페어(base pair는 유전자를 구성하는 DNA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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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세포의 소기관인 엽록체 DNA는 빛에너지와 수분 및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식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광합성 기능을 담당한다.

이번 연구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우리나라의 유용한 산림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했고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유전자원 보존(Conservation Genetics Resources)학회지’의 온라인 저널에 실렸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과 이제완 박사는 “최근 기후변화로 모감주나무와 같이 분포 면적이 좁고 개체수가 적은 나무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유전자지도를 활용해 유전적인 다양성 연구와 미래 환경에 대한 적응성을 분석해 모감주나무의 보호는 물론 생명산업 소재로 활용하여 생물주권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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