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발언대] 사회적기업과 좋은 일자리들

이성룡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과 과장





사회적 기업은 사회·경제적 가치를 융합해 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양질의 사회서비스도 제공한다. 일거양득인 셈이다. 다솜이재단·드림위드앙상블·셰어하우스우주 등이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성공한 좋은 사례다.


지난 2007년 7월1일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시행된 후 우리나라에 사회적 기업이 법적 실체로 자리매김한 지 10년이 지났다. 현재 1,700여개 사회적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사회적 경제영역인 협동조합·마을기업 등도 활성화됐다. 한국의 사회적 기업 매출규모를 보면 2015년 1조9,000억여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근로자 중 60% 이상은 장애인·고령자·저소득자 등 취약계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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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가들과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열정과 헌신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사회적 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법적 토대를 마련하고 마중물 역할로서 일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있을 뿐이다. 또 사회적 기업 영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교육하고 창업 지원도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우리나라의 사회적 기업을 포함한 사회적 경제영역의 비중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사회적 경제 부문의 취업자 비중은 0.5% 미만으로 유럽의 6% 정도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것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정부는 사회적 기업을 비롯한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정과제의 하나로 정하고 인재양성, 사회적 금융 기반 등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도시재생사업이나 사회서비스 확충 등 정부의 다양한 공익적 사업에 사회적 경제 기업의 참여를 대폭 확대할 것이다. 이런 노력은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로 추진하고 지역 중심의 사회적 경제생태계를 기반으로 이뤄지게 할 것이다.

7월 첫째 주는 사회적 기업 주간이다. ‘함께한 10년, 함께할 100년 사회적 기업’이라는 주제로 국민들에게 사회적 기업의 발자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묵묵히 현장에서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실현하고 있는 이들에게 국민 모두의 응원과 관심이 필요한 때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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