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리협정 탈퇴, 자랑스럽다" 자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공식 발표한 파리기후변화협정(이하 파리협정) 탈퇴 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에너지부에서 ‘미국 에너지 분야의 미래’를 주제로 한 연설을 통해 “많은 사람이 (파리협정 탈퇴에 대해) ‘고맙다, 우리의 주권을 지켰다’고 말한다”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국민의 일자리와 기업,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공평한 협정에서 탈퇴했다”면서 “아마 우리는 언젠가 (협정에) 복귀할 것이지만 보다 공정하고 좋은 조건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에너지 주도권(energy dominance)’을 내걸고 화석연료인 석유 개발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 에너지의 황금시대가 진행되고 있다. 더 나아갈 것이고 나를 믿으라”면서 “여러분은 이런 놀라운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일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무부는 현재는 금지된 북극과 대서양에서의 시추를 염두에 두고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만든 5개년 석유 시추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로의 송유관 건설을 승인했다”면서 송유관은 불법이민 차단을 위해 건설을 추진 중인 미국과 멕시코간 장벽 아래를 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셈프라에너지가 한국에 천연가스 판매를 협상하기 위한 합의에 서명했으며, 에너지부가 루이지애나 터미널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두건의 신청을 승인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