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내우외환 현대·기아차, 6월 판매량 두자릿수 뚝

현대·기아차(000270)의 6월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뒷걸음질 쳤다. 해외 판매는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이어진 영향, 내수는 경기 침체와 더불어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6월 한 달 동안 국내외에서 총 37만6,10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5% 줄어든 수치다. 해외 판매량이 31만4,272대로 16.2% 감소했고, 국내 판매량도 6만1,837대로 11.6% 뒷걸음질 쳤다. 중국 판매량이 지난해 6월 대비 60% 이상 급락하며 해외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내수는 지난해 6월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 개소세 인하 혜택의 마지막 달이었던 지난해 6월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37만5,051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역시 국내외 판매량이 모두 급감했다. 6월 한 달 간 총 판매량은 23만2,370대로 1년 전보다 13.3% 뒷걸음질쳤다. 해외 판매량이 21만5,470대에서 18만5,355대로 14% 급감했고, 국내 판매량도 10.5% 하락한 4만7,015대에 그쳤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중국 판매량이 크게 줄었고, 아프리카와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 역시 감소했다.

관련기사



한편,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으로는 현대차의 그랜저가 꼽혔다. 그랜저는 6월 한 달 동안 1만2,665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12월 신형 모델의 본격 판매 이후 7개월 연속 월 판매량이 1만대를 넘었다. 이밖에 쏘나타가 9,298대, 아반떼가 6,488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기아차에서는 경차 모닝이 6,724대 판매되며 최고 인기 모델로 꼽혔다. 카니발이 6,573대, 소렌토가 6,176대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고, 6월 판매에 돌입한 스팅어는 1,322대가 나갔다.

7월부터는 신차 효과로 판매 부진에서 벗어난다는 게 현대차와 기아차의 복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KONA(코나)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주력 차종에 대한 마케팅 활동도 지속해 판매 확대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팅어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7월 중순 신형 SUV 스토닉이 출시되면 내수 시장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중국의 사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북미 지역을 공략할 마땅한 신차도 없어 해외 시장 판매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조민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