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교황 "찰리 위해 기도하고 있어"…희귀병 英 아기에게 지원 시사

부모 반대에도 英 법원 연명치료 중단 판결

연명치료를 받고 있는 영국의 신생아 찰리 가드너./출처=고펀드미 홈페이지 캡처연명치료를 받고 있는 영국의 신생아 찰리 가드너./출처=고펀드미 홈페이지 캡처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모의 반대에도 법원이 연명치료 중단 판결을 한 영국의 한 희귀병 아기에 대한 지원의사를 밝혔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영국 법원에 이어 유럽인권재판소(ECHR)로부터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하라는 판결을 받은 생후 10개월 신생아 찰리 가드너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교황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교황이 찰리의 사례를 애정과 슬픔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교황은 찰리의 부모를 위해 기도하고 있고, 찰리의 끝이 올 때까지 옆에서 보살피고 싶어하는 부모의 바람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에 출생한 찰리는 희소병인 미토콘드리아결핍 증후군(MDS)으로 런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에서 연명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은 찰리의 뇌 손상이 회복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연명치료 중단을 제안했다. 부모가 이를 거부하자 병원은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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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영국 고등법원에 이어 항소심이 열린 ECHR에서도 찰리에게 실험적 치료를 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를 붙잡아 두는 것은 아기를 더 고통스럽게 할 뿐이라는 것이다.

판결이 나자 영국인 수백 명이 이날 런던 버킹엄 궁 밖에서 ‘찰리 가드를 살려라’ 등의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등 찰리를 살리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윤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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