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은경 신임 환경부 장관 취임…“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김 장관 “지금은 계승보다 전환 필요”

힘 있는 환경부 강조 “모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환경 정책 영향에 대한 정확한 파악 강조

김은경 신임 환경부 장관이 5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은경 신임 환경부 장관이 5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경 신임 환경부 장관이 “지금까지의 기술과 가치관, 방법 등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며 환경부 정책 기조의 전환을 예고했다.

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까지 해온 일을 더 열심히 하자는 것은 의미가 없는 말”이라며 “지금은 그동안 걸어온 길을 계승하기보다는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3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도 “현재 환경부 정책은 계승이 아니라 전환이 필요하다”며 강력한 개혁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는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직접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환경부가 ‘힘없는 부처’로 낙인 찍힌 데서 벗어나 이제는 스스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전날 임명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환경부가 모든 국가 정책의 환경 영향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며 “앞으로 환경에 관한 한 우리는 모든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화·근대화, 민주화에 이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이라는 세 번째 신화를 환경부가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김 장관은 “환경부라는 조직의 관점에서 전환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대강 사업 의사결정 과정을 예로 들며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4대강 사업처럼 환경부의 존재 이유가 달린 사안이 어떻게 한두 사람의 결정만으로 진행됐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성공하는 조직의 원칙을 되새겨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성공하는 조직은 명확한 가치를 지니고, 모든 조직원이 그 가치를 공유한다”며 “가치의 기준은 국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 정책의 영향에 대해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우 환경이나 경제 타당성 등 지속가능성에 대해 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다”며 “환경 정책이 실패하지 않기 위한 실행 원칙, 즉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