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결국 파업 수순 밟는 현대차 노조

임단협 결렬 선언...조정 신청

현대자동차 노조가 결국 파업 절차에 돌입했다.

6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20차 임금단체협상 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상견례 이후 임단협 안건과 관련해 3차례나 의견을 나눴는데도 회사 측은 제시안을 전혀 내지 않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는 교섭의 진전을 볼 수 없다”고 결렬 선언 이유를 밝혔다. 쟁의권을 우선 확보함으로써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13일 또는 14일 중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수 이상 찬성표가 나오면 중노위의 조정 중단 결정이 내려지는 16일 이후부터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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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교섭 안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결렬을 선언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노사가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교섭을 마무리하고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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