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지하철역사에 미국 뉴욕의 ‘지하공원’ 개념을 도입한 복합쇼핑센터(조감도)가 들어선다.
민간운영사 세븐스퀘어는 해운대 센텀시티로 연결되는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수영역~광안역 사이 지하보행통로 왕복 1.3㎞(1만650㎡)에 복합쇼핑공간을 만들어 9월 1일부터 영업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세븐스퀘어는 20년간 운영권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준공한 시설을 최근 부산교통공사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스퀘어는 조만간 해당 공간에 마련된 33㎡~50㎡ 점포 157개를 임대분양 한다. 분양은 소유권 이전이 아닌 표준임대차 계약서에 의한 사용권 취득 방식이다. 점포 운영자가 사용권을 취득한 뒤 20년 만기가 되면 반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쇼핑센터에서는 최근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지하철역사에 설치된 지하상가들의 ‘권리금’ 문제와 같은 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게 세븐스퀘어의 설명이다. 임대분양가는 위치와 규모에 따라 3.3㎡당 1,550만원에서 2,000만원선으로 알려졌다. 쇼핑센터는 백화점식 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양도세, 재산세, 취득세 등이 없다.
쇼핑 공간은 의류, 푸드, 잡화, 화장품, 미용, 카페, 보세품존 등 7개 구역으로 이뤄진다. 각 구역 사이에는 문화행사와 전통예술 공연, 대학생 동아리 및 학예 발표장, 이벤트를 할 수 있는 특설무대와 지하공원, 휴식시설 등이 조성된다. 특히 세븐스퀘어는 청년창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창업자금 상담을 지원하고 전용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한다. 쇼핑 거리에서는 와이파이 사용이 자유롭다.
세븐스퀘어 관계자는 “쇼핑센터 인근에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 황령산, 이기대 공원, 수영강, 요트경기장, 센텀시티 등 유명 관광지가 많다”며 “쇼핑센터가 문을 열면 400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인근 상권 활성화 등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