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북한 선전 매체에 나와 한국을 비난한 탈북여성 임지현(사진)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와 재입북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19일 임씨가 어떤 경로와 과정을 거쳐 다시 북한으로 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임씨 주변 지인을 탐문하고 임씨의 금융·통신 기록을 들여다보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납치설’ 등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재입북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임씨는 북한의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16일 공개한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등장했다. 임씨는 이 영상에서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나와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 조국(북한)의 품에 안겼다”며 “(한국 방송국이) 시키는 대로 악랄하게 공화국을 비방하고 헐뜯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남조선으로 가 돈을 벌기 위해 술집 등을 떠돌아다녔지만, 돈으로 좌우되는 남조선에서 육체적·정신적 고통만 따랐다”고 한국을 비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