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노환으로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빈소를 찾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주장했다.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에 마련된 김군자 할머니 빈소를 찾은 남경필 지사는 “할머니는 평소에 아무것도 필요 없다. 돈이 뭐 필요하냐. 일본의 아베 총리 같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진심 어린 사과면 족하다”했다며 “실제로 모은 돈을 다 후학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과와 반성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된 사죄가 전제되지 않는 합의는 사상누각”이라며 “재협상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사과와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폭우 상황을 점검하던 중에 참으로 가슴 아픈 소식을 접했다”며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밝혔다.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사과와 정당한 배상을 받는 것이 할머니의 소원이었다”며 “할머니께서는 그동안 우리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을 모아 기부활동을 해오신 분이다. 더욱 고개 숙인다”고 전했다.
남경필 지사는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는 이제 37분이 계신데 시간이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 지사는 2015년 5월 어버이날을 기념해 나눔의 집을 찾은 이후 그해 8월 광복절, 2016년과 2017년 1월 새해 인사차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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